판매증가율 40%…벤츠코리아의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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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공략' 제에거 사장의 승부 통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얌전한’ 판매 증가율을 보이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급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작년까지 10%대에 머물던 판매 증가율이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A클래스, CLA클래스 등 소형차와 함께 주력 모델인 신형 S클래스와 C클래스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수요 증가를 앞서 이끌고 있다. 덕분에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7월까지 1만999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BMW코리아(2만3621대)에 이어 2위다.
판매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1위 BMW에 불과 4대 뒤진 3349대로, 2004년 벤츠코리아 법인 설립 후 월간 최대 실적을 보였다.
2012년 3월부터 벤츠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브리타 제에거 사장(사진)은 “소형차부터 대형 세단까지 전 차급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차 모델이 많아지면서 구매 연령대도 40~50대에서 30~40대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A’와 대형 2도어 쿠페 ‘S클래스 쿠페’를 추가로 내놓으며 판매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제에거 사장이 올초 세운 판매목표는 3만대. 업계에선 지금과 같은 판매 증가세라면 최대 3만5000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에거 사장은 AS 만족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안성시 일죽에 축구장 2.5배(1만7800㎡)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완공해 부품공급기간을 6~8일에서 3~4일로 줄였다.
올초에는 핵심부품 6000개 가격을 4~28% 인하하기도 했다. 제에거 사장은 “판매량보다 내실 있는 성장과 소비자, 딜러사에 만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부문을 개선해 간다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에거 사장은 취임 후 벤츠코리아 딜러사 간 영업지역을 둘러싼 갈등도 잘 해결해 독일 본사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작년까지 10%대에 머물던 판매 증가율이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A클래스, CLA클래스 등 소형차와 함께 주력 모델인 신형 S클래스와 C클래스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수요 증가를 앞서 이끌고 있다. 덕분에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7월까지 1만999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BMW코리아(2만3621대)에 이어 2위다.
판매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1위 BMW에 불과 4대 뒤진 3349대로, 2004년 벤츠코리아 법인 설립 후 월간 최대 실적을 보였다.
2012년 3월부터 벤츠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브리타 제에거 사장(사진)은 “소형차부터 대형 세단까지 전 차급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차 모델이 많아지면서 구매 연령대도 40~50대에서 30~40대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A’와 대형 2도어 쿠페 ‘S클래스 쿠페’를 추가로 내놓으며 판매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제에거 사장이 올초 세운 판매목표는 3만대. 업계에선 지금과 같은 판매 증가세라면 최대 3만5000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에거 사장은 AS 만족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안성시 일죽에 축구장 2.5배(1만7800㎡)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완공해 부품공급기간을 6~8일에서 3~4일로 줄였다.
올초에는 핵심부품 6000개 가격을 4~28% 인하하기도 했다. 제에거 사장은 “판매량보다 내실 있는 성장과 소비자, 딜러사에 만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부문을 개선해 간다면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에거 사장은 취임 후 벤츠코리아 딜러사 간 영업지역을 둘러싼 갈등도 잘 해결해 독일 본사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