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의 흥행 돌풍을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연계마케팅이 활발하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진도군은 울돌목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명량대첩 해전재현 승전무대’를 최근 완공했다. 진도대교 옆에 있는 이곳은 지난해 40억원을 투입해 2300㎡ 규모로 2100석의 관람석과 2㎞의 해안 산책로를 조성했다.

해남군은 울돌목 거북배 운항을 지난 5일 재개했다. 하루에 세 차례 운항하는 거북배에 역사해설사 한 명도 추가 배치했다. 이와 함께 우수영의 ‘명량대첩 기념전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8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노 젓기, 판옥선, 무기 체험 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충남 아산시도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관광코스 개발에 나선다. 관광코스는 이순신 장군 사당인 현충사와 묘소를 주 코스로 온양민속박물관과 공세리 성당 등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온천욕을 즐기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전남도는 10월에 여는 명량대첩축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당초 39만명에서 50여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명량대첩 재현 프로그램에 판옥선과 함께 5~7t급 선박 100여척을 참가시키는 등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대전·광주=임호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