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근거 없는 李 회장 루머에…"자극에 더 적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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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기 입원이 이어지면서 이 회장 근황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 수시로 나돌고 있다. 11일 오전 인터넷에 ‘삼성 고위 간부들이 삼성의료원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가족들도 긴급하게 모였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제계에서는 지난 5월10일 심근경색으로 삼성의료원에 입원한 이 회장이 위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 근무하는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밀려드는 언론 문의에 해명하느라 그룹 홍보팀은 월요 정례회의조차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태는 오히려 나아졌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아침 그룹 고위층이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외부 자극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등 이전보다 몸 움직임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헛소문이 돌았을까. 이날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은 대부분 월요 회의를 준비하면서 소문을 들었다. 다만 삼성의료원에 검은색 중형 세단이 일부 드나들긴 했다. 삼성그룹 임원들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삼성의료원을 찾은 게 빌미가 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에 민감한 증권가에서 인위적으로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만약 이 회장 신상에 변고가 생기면 삼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관련 종목이 출렁거릴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삼성 계열사 주가가 갑자기 오르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도는 근거 없는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워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 근무하는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밀려드는 언론 문의에 해명하느라 그룹 홍보팀은 월요 정례회의조차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태는 오히려 나아졌다고 한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아침 그룹 고위층이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외부 자극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등 이전보다 몸 움직임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헛소문이 돌았을까. 이날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은 대부분 월요 회의를 준비하면서 소문을 들었다. 다만 삼성의료원에 검은색 중형 세단이 일부 드나들긴 했다. 삼성그룹 임원들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삼성의료원을 찾은 게 빌미가 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에 민감한 증권가에서 인위적으로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만약 이 회장 신상에 변고가 생기면 삼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관련 종목이 출렁거릴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삼성 계열사 주가가 갑자기 오르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도는 근거 없는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워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