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9일 국내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강세장에 대한 기대와 단기간 급등한 지수에 대한 고점 부담 등이 상존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1.69% 상승한 5170.8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000을 넘긴 지 하루 만에 5100을 뚫고 52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함께 (관세 인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82% 오르면서 16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등에 사용할 고대역폭메모리(HBM)4 물량의 약 3분의 2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5.13% 급등 마감했다.코스닥 역시 4.70% 뛴 1133.52에 거래를 마치며 25년 만에 1100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전날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1조90억원어치 담았다.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7일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무려 12조4535억원 늘었다.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02% 올랐고 S&P500 지수는 0.01% 내린 6978.0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0.17%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폭이 둔화하며 7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엔비디아(1.59%)와 인텔(11.04%) 등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34% 뛰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29일 오전 8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400원(2.71%) 오른 16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64% 뛴 88만원에 거래 중이다.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호실적을 거두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3.8% 증가한 93조8374억원, 영업이익은 209.2% 늘어난 20조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를 3조원 가까이 넘어섰다.SK하이닉스도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9조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2조8267억원으로 66.1% 증가했다.연간 매출액은 97조1467억원으로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조263억원으로 101.2%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24년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분기와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는 예상을 웃돈 호실적에 주가가 19% 넘게 급등했다. 메모리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마이크론 주가도 6.1% 뛰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애플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물량을 배분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주가가 11%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4% 올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SK증권은 29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미국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발전기 시장에서 ‘적시 공급’(리드타임)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두산퓨얼셀과 같은 국내 발전기기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을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작년 4분기 매출 1460억원, 영업손실 26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20억원보다 클 것이란 추정치다.나 연구원은 “국내 연료전지 프로젝트의 납품일정이 이연됐고, 군산 SOFC공장의 감가상각비 인식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이연 물량은 계약 취소가 아니기에 올해 매출액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