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지원해 일부 보수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슬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 'Boo', '마시멜로' 부르던 시절부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무한도전에서 스케줄이 바쁜 소녀시대 제시카를 대신해 '냉면'을 부르러 왔을 때 박명수가 '쟤 누구야, 제시카 데려와' 하는 무례에도 서러움을 참고 열심히 하던 모습을 보며 더욱 응원했다"고 떠올렸다.박 전 위원은 "'좋은날' 3단 고음 날리는 무대를 보고 '드디어 아이유 뜨는구나' 기뻐했고, 작곡까지 해서 대중에게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을 때는 대견했고,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자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웠고, 군대 가서 '밤편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며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고 아쉬워했다.박 전 위원은 아이유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대중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답변 요구서 등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할 것인지 여부를 23일 결정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일주일째 헌재가 보낸 서류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심리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달 간주'는 신속한 결정으로 국정 혼란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탄핵심판과 관련한 서류 송달 간주 여부를 결정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서류 수신을 거부할 경우 재판 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헌재가 조속한 심리를 위해 관련 서류를 송달한 것으로 간주하고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편 발송 시점을 송달로 보는 발송송달, 인편으로 서류를 전달하거나 두고 오는 유치·보충송달, 게시판 등에 공시하고 2주 후 효력이 발생하는 공시송달 등이 주요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윤 대통령은 헌재가 지난 16일부터 우편과 인편, 전자송달(행정시스템)로 보낸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 △탄핵심판 의견서 및 답변서 △준비절차 회부 결정서 △준비절차기일 통지서 △출석요구서 등 관련 서류를 받지 않고 있다.관저에 우편을 보내면 경호처가 수취를 거절하고, 대통령실로 보내면 수취인(윤 대통령) 부재를 이유로 서류 송달이 매번 무산됐다. 대통령비서실에 보낸 전자문서는 송달이 완료됐으나, 당사자에게 전달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헌재의 설명이다. 헌재 관계자는 "송달 완료 시점은 해석이 다를 수 있어 재판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헌재법 78조와 헌재 규칙에 따르면 전자문서의 경우 통지 1주일이 지나도록 확인하지 않
우리 군의 정찰 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았다. 군은 기존 정찰 위성과 군집 운용이 가능해져 북한 군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22일 과학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 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은 21일 오후 8시34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2시간56분 뒤인 오후 11시30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 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 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감시 정찰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앞서 발사된 정찰 위성 1~2호기는 중대형 정찰 위성 5기 확보를 위한 우리 군의 ‘425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미 실전에 배치된 정찰 위성 1호기는 고성능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은 1년 중 흐린 날이 70%에 달해 EO·IR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때문에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실은 위성 발사의 필요성이 커졌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주야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우리 군은 내년 2월엔 4호기, 5월엔 5호기 발사 계획을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