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8월 옵션만기일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매물 부담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옵션만기일의 변동성이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8월 옵션만기는 매물 부담이 있는 만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말 지수 상승과 함께 집중 유입된 차익거래의 매도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28일에서 이달 1일까지 한 주간 5400억 원의 차익거래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선물 베이시스 1.7포인트 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유입돼 최근 0.7포인트 대로 낮아진 선물 베이시스에서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선물·합성선물 스프레드는 선물 베이시스보다 더 낮은 0.5포인트 수준이어서 컨버젼을 이용한 만기일 청산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젼은 주식 매수와 선물 매도로 설정한 매수 차익거래의 선물 포지션을 옵션으로 교체, 만기일 청산을 노리는 거래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 매수 유입 주체가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금융투자 쪽인 점도 매도 청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7월 말~8월 초 유입된 차익거래가 전량 매도 청산될 경우 최대 5000억 원 가량의 매물 부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