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체험형 매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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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민영(가명·27세) 씨는 최근 신논현역 인근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러닝화를 구매했다. 1층 매장에 비치된 트레드밀에 관심을 보인 게 러닝화 구매로 이어졌다. 직원이 트레드밀에서 신발을 신고 걸으며 본인에게 맞는 운동화를 고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시착을 권유했기 때문.
김 씨는 "온라인몰에서 사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걸으면서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구매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확산되고 있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제품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구매 유도 등의 다양한 효과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이랜드 그룹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지난 5월 연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사한 '테스트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3층에 트레드밀 네 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신발 구매 시 자유롭게 시험착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올 봄 아디다스도 서울 명동에 연 팝업스토어 '이노베이션 랩'에서 신제품 '스프링블레이드'를 신고 달릴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한 바 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면서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테스트 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매출로 직접 연결된다기 보다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 입점 자체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의 경우 첫 플래그십스토어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주력 제품이 주방용품인 만큼 요리 시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향후 소비자를 초청한 요리교실, 꽃꽃이 교실, 어린이 미술교실 등의 체험 마케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음향 업계에서도 청음 서비스를 강화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음향 브랜드 '젠하이저'는 지난해부터 '뮤직 카페'와 '브랜드 체험관'을 결합한 콘셉트 매장 '젠하이저 뮤직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인 '달콤커피'와 제휴해 소비자들이 총 250㎡(약 75평) 규모 카페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서 광고판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 매장을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험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심리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고 체험 끝에 고른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 비율은 낮은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체험한 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려 온라인상에서 추가적인 홍보 효과가 발생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김 씨는 "온라인몰에서 사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걸으면서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구매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확산되고 있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제품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구매 유도 등의 다양한 효과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이랜드 그룹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지난 5월 연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나이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사한 '테스트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3층에 트레드밀 네 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신발 구매 시 자유롭게 시험착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올 봄 아디다스도 서울 명동에 연 팝업스토어 '이노베이션 랩'에서 신제품 '스프링블레이드'를 신고 달릴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한 바 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면서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테스트 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매출로 직접 연결된다기 보다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 입점 자체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의 경우 첫 플래그십스토어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주력 제품이 주방용품인 만큼 요리 시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향후 소비자를 초청한 요리교실, 꽃꽃이 교실, 어린이 미술교실 등의 체험 마케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음향 업계에서도 청음 서비스를 강화한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음향 브랜드 '젠하이저'는 지난해부터 '뮤직 카페'와 '브랜드 체험관'을 결합한 콘셉트 매장 '젠하이저 뮤직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인 '달콤커피'와 제휴해 소비자들이 총 250㎡(약 75평) 규모 카페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업체들이 주요 상권에서 광고판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 매장을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험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심리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고 체험 끝에 고른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 비율은 낮은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체험한 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려 온라인상에서 추가적인 홍보 효과가 발생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