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왼쪽)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인식을 열고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마 제공
박세리(왼쪽)와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인식을 열고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마 제공
“앞으로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요.”

한국 여자 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7)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직 은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인식을 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클래식’으로 열린 대회의 명칭을 바꾼 것으로 오는 10월3일부터 사흘간 경기 여주시 솔모로CC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6억원이다. 국내에서 선수 이름을 내건 대회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다.

박세리는 조인식에서 “부담감이 크고 긴장된다”면서도 “좋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세리는 은퇴와 관련, “언제쯤 은퇴할 거냐는 질문을 요즘 많이 받는데,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기에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크긴 하지만 경기할 때는 나이를 잊는다”며 “아직 현역이라 ‘맏언니’나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익숙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다음달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이왕이면 우승 소식을 안고 제 이름을 건 대회에 출전하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