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타깃종목 줄어들지만 소형株·공모株 급등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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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30%로 확대…시뮬레이션 해보니
하루 15%로 묶여 있는 주가 변동폭이 30%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형주와 공모주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목 특성상 변동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 가격 제한을 푼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가격 제한폭이 20% 이상으로 설정되면 규제가 없는 것과 거의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일부 악재가 겹친 소형주의 단기 급락이 부작용일 수는 있지만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주가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타깃 종목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증권 전문가들과 정부 의견이 같았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만 돼도 주가조작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이끌려면 상당 기간 해당 종목이 급등하는 장면을 연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며 “주가조작 세력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기가 힘들고 실패에 따르는 위험 부담도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총액 500억원을 밑도는 소형주들은 예외라는 지적이다. 주가 변동폭이 커진 만큼 이전엔 2~3일 걸린 주가조작을 하루, 혹은 몇 시간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꼭 주가조작 대상 종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소형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들여다보지 않아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수준) 평가가 어려운 급등락주들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적정 몸값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내려지는 1주일 안팎의 기간에 주가 변동폭이 과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12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 가격 제한을 푼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가격 제한폭이 20% 이상으로 설정되면 규제가 없는 것과 거의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일부 악재가 겹친 소형주의 단기 급락이 부작용일 수는 있지만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주가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타깃 종목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증권 전문가들과 정부 의견이 같았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만 돼도 주가조작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이끌려면 상당 기간 해당 종목이 급등하는 장면을 연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며 “주가조작 세력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기가 힘들고 실패에 따르는 위험 부담도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총액 500억원을 밑도는 소형주들은 예외라는 지적이다. 주가 변동폭이 커진 만큼 이전엔 2~3일 걸린 주가조작을 하루, 혹은 몇 시간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꼭 주가조작 대상 종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소형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들여다보지 않아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 수준) 평가가 어려운 급등락주들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적정 몸값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내려지는 1주일 안팎의 기간에 주가 변동폭이 과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