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몸이 자주 뻣뻣하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의심해봐야…
영업직에 종사하는 임모씨(36)는 잦은 술자리와 야근 등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느날부터 아침마다 손가락 마디와 어깨, 허리가 뻣뻣하고 몸이 굳은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전날에 술자리 때문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어느 날은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아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인 조조강직 증상이었다.

조조강직이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나 한자세로 오랜 시간 있는 경우 손목,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등 과 같은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인데 2~3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에는 조조강직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잦은 피로감, 어깨가 무거운 현상, 원인 모를 근육통이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그 다음에 강직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관절 이외에도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고, 빈혈이 잘 동반되는데 이는 질병의 활동도, 특히 관절의 염증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심장, 폐, 눈, 신경, 간 등에서 전신 침범이 발생하면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고, 특히 혈관염, 아밀로이드증, 폐섬유증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신 침범의 증상으로는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조조강직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자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자가 면역은 외부 바이러스 세균세균부터 우리의 신체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가 이상 증상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잦은 음주나 불규칙한 식습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나세종 인천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업무상 스트레스나 잦은 음주가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약물치료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없다. 원인을 진단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고 말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방에서 최근 각광받는 면역력 치료로 AIR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면역력의 정상화 유도를 위한 화수음양단, 진수고와 같은 한약치료를 통해 면역체계의 항진으로 발생하는 국소부위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이 밖에도 최상급의 면역봉독약침을 이용해 체내에 오랜 기간 쌓여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왕뜸치료를 통해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변형을 줄일 수 있다. 면역력 치료와 함께 류마티스괄절염의 큰 발병 원인인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등과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는 방법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