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
이지아가 서태지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에서는 배우 이지아가 출연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만남에 대해 "팬이어서 따라 다니다가 만났다는 건 와전이다. 그 당시 누가 그의 팬이 아니겠는가"라며 "LA에서 한인위문공연이 있었다. 교민 모두가 갈 정도였다. 당시 나는 교민은 아니었고 미국 유학중이었다. 그 때 그 공연을 보러 가게 됐고 그 이후 큰 비밀을 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아는 "감당하기 힘든 비밀이었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며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숨겨지는 건 쉬운 게 아니었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기는 것과 비슷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쉬운 수위의 노력이 아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힘겨웠고 인내했고 포기하는 것도 많았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 있는 다람쥐에게도 들키면 안됐다. 철저히 혼자였다. 한 명만 알아도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았냐 질문했고 이지아는 이에 대해 "큰 불효를 저질렀다. 가족들하고도 연락하지 않았다. 가족은 그 뒤로 7년 후에 다시 만났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렇게 했던 건 상대가 그렇게 해주길 바랐고 나 또한 그것이 내 사랑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지아는 전 남편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이 공개된 당시의 심정에 대해서도 "친한 언니와 식사하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극한 감정이었다"라며 "손이 떨리고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내 인생 전부를 바쳐 지켜왔던 비밀이 알려졌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잊고 싶었다"라고 회고했다.'가슴 먹먹'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