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기록 등 교황청 관련 국가기록물을 ‘이달의 기록’으로 정해 12일부터 웹사이트(archives.go.kr)에서 제공한다. ‘교황,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다’를 주제로 제공되는 교황청 관련 기록은 1950~2000년대 한국과 교황청의 외교관계, 첫 한국인 추기경 탄생, 역대 교황의 방한을 다룬 사진 17건, 동영상 12건, 문서 3건 등 총 32건이다.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는 1947년 방 파트리치오 주교가 교황사절로 파견되면서 시작됐다. 방 주교는 6·25전쟁 당시 인민군이 성직자와 전쟁 포로를 북으로 압송한 ‘죽음의 행진’ 때 순교했다. 1964년 부임한 안토니오 델 주디체 초대 주한 교황청 대사의 사진도 있다. 1984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려선 뒤 곧바로 엎드려 한국 땅을 축복하는 입맞춤을 한 사진도 볼 수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