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이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06%) 하락한 1만6560.5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7포인트(0.16%) 내린 1933.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2.08포인트(0.27%) 떨어진 4389.2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트럭 280여대를 보냈다. 러시아 측은 트럭에 인도주의 지원품을 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은 해당 차량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선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하이데르 알아바디 새 총리 지명에 반발하면서 정정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 경기지표 호조는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구인 건수는 467만1000건으로 2001년 초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7월 재정적자 규모는 94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