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간밤 미국증시, 하락…삼성폰, 베트남에 생산 '주력부대' 왜?
간밤 미국 증시와 유럽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이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한 코스피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자 삼성전자가 맞대응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생산기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늘(1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여야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키로 했지만 야당의 재협상 요구로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계증시,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에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06%) 하락한 1만6560.5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7포인트(0.16%) 내린 1933.7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2.08포인트(0.27%) 떨어진 4389.2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트럭 280여대를 보냈다. 러시아 측은 트럭에 인도주의 지원품을 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은 해당 차량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공급 과잉 분석에 하락…금값은 반등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1센트(0.72%) 내린 97.37달러에서 마감했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0센트 상승한 온스당 1310.60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악재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 삼성폰, 베트남에 생산 '주력부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자 삼성전자가 맞대응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생산기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옌퐁공단에서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가동 중이고 타이응우옌성에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 새누리, 오전 의원총회서 세월호법 의견수렴

여야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키로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7일 원내대표간 합의와 달리 특별검사 추천권을 특별법 제정으로 신설되는 진상조사위에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진상조사위에 넘길 경우 형사법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이건희 회장 공백 100일…변화하는 삼성

삼성그룹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건희(72)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생긴 경영 공백이 100일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처음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성장동력 고갈에 대한 우려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크고 작은 변화도 잇따르고 있다. 3년여 동안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벌여온 미국 애플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가 하면, 7년을 끌어온 그룹 현안인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 중국 업체들, 동부하이텍 눈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중국 업체들이 참여할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동부하이텍 실사 작업에 전략적 투자자(SI) 2곳 이상이 관심을 나타냈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계 기업 한 두 곳이 인수전에 참여할 걸로 안다"고 말했다.

◆ 전국에 구름…더위 주춤

13일 오전 전국에 구름이 많은 낀 가운데 일부 서해안과 내륙에 안개가 짙게 낀 곳이 있다. 이날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흐려져 밤에 충청 남부와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서부, 제주도에서 비(강수확률 60∼70%)가 올 전망이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늦은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