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식당 주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새 폐업 등을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6월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외식업 경영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외식업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골목식당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식재료 유통 문제가 꼽혔다.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77.3%는 식재료 가격 상승을 경영 악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폐점이나 업종 전환을 고려한 이유 중 가장 많은 63.6%는 식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라고 응답했다.

골목 식당 매출액에서 식재료비의 비중은 평균 41.6%로 집계됐다. 전체 비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어 인건비(31.9%), 임대료 등 기타 비용(18.9%) 순이었다.

식당업주들은 식재료 구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싼 가격과 더불어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설문에 응답한 식당 주인 중 대부분은 식재료 가격이 높아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91.5%). 또 구입처의 식재료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불만을 가진 응답자도 76.4%를 차지했다.

또‘구입처의 취급품종이 다양하지 않고 소량구매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느낀다’(49.9%)와 ‘구입처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의 신선도가 낮아 어려움을 느낀다’(34.1%)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이에 따라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가격 절감이 급선무라는 의견(44.3%)이 많았다. 복잡한 유통구조가 가격상승의 구조적 원인이라는 것.

홍지만 의원은 ""대표적인 서민 자영업인 골목식당 업주들이 식자재 유통시장의 적폐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식자재 유통 구조의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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