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나타내며 크게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은 27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7%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가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위축 우려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하락한 덕분이다.

자기매매익은 전년동기 대비 8281억원이 증가했으나, 수탁수수료(브로커리지)는 거래대금 하락으로 2150억원 감소했다.

주식 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398조6000억원에서 올 2분기 331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금 증가로 96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나빠졌다. 6월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51.0%로 3월말에 비해 20.2%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채권 보유 규모 확대로 금리 관련 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