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기업·개인 등 영업조직 합친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프라이빗뱅킹(PB) 등 영업 대상에 따라 나뉘어 있던 조직을 합쳐 지원·평가 및 영업 그룹으로 양분한 것이 골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기업영업그룹(대기업)과 리테일영업그룹(중소기업 가계 PB 등)으로 나뉘어 있던 기존 조직을 없애고 모든 영업 부문을 포함하는 4개 지역영업그룹과 이를 지원·평가하는 마케팅그룹으로 재편했다. 마케팅그룹에는 영업기획, 리테일, PB, 중소기업, 대기업 등 6개 본부가 들어간다.

기존엔 영업 대상별로 사업본부가 있고 그 아래에 해당 부문 영업점이 있던 수직적 조직이었지만, 분야와 관계없이 마케팅그룹(본부)과 영업그룹(영업점)으로 나눈 것이다.

외환은행도 개인과 기업 등 각 영업본부를 모아 영업채널그룹을 만들고 이를 지원하는 마케팅전략그룹을 신설하는 같은 구조의 조직 개편을 했다.

이번 개편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이 강조하고 있는 연계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전에는 기업영업그룹은 대기업 본사 영업만, PB사업부는 PB고객 영업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각 본부가 모든 분야의 영업에 신경 써야 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