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세 번 우는 현대증권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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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은 타사의 절반
우리사주도 반토막 나
우리사주도 반토막 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증권 직원들이 ‘삼중고’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희망퇴직으로 갑자기 직장을 잃게 된 데다 퇴직위로금은 앞서 구조조정한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훨씬 적게 받기 때문이다. 2007년 유상증자를 하면서 떠안은 우리사주는 반 토막이 났다.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지만 예상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위로금은 타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부장급은 근속기간(25년 이상이면 6개월치)과 정년까지 남은 기간(15년 이상이면 6개월치)을 합쳐 최대 12개월치의 월급을 받을 수 있어 평균 1억원을 약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은 11개월, 대리는 10개월치 정도다. 앞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삼성증권은 부장급이 2억6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도 2억4000만원 정도였다.
이렇게 받은 위로금도 상당 부분 토해내야 할 상황이다. 현대증권이 유상증자를 할 때 대부분 직원은 수천만원의 대출을 끼고 우리사주 물량을 받았다. 2007년엔 주당 1만6400원, 2011년엔 8500원이었다. 13일 현대증권 종가는 7900원이다. 두 차례 평균가보다 37% 떨어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지만 예상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위로금은 타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부장급은 근속기간(25년 이상이면 6개월치)과 정년까지 남은 기간(15년 이상이면 6개월치)을 합쳐 최대 12개월치의 월급을 받을 수 있어 평균 1억원을 약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은 11개월, 대리는 10개월치 정도다. 앞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삼성증권은 부장급이 2억6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도 2억4000만원 정도였다.
이렇게 받은 위로금도 상당 부분 토해내야 할 상황이다. 현대증권이 유상증자를 할 때 대부분 직원은 수천만원의 대출을 끼고 우리사주 물량을 받았다. 2007년엔 주당 1만6400원, 2011년엔 8500원이었다. 13일 현대증권 종가는 7900원이다. 두 차례 평균가보다 37% 떨어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