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시장, 1년 만에 반토막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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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시장이 ‘일본발 악재’의 후폭풍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정부가 백신 접종 권고를 중단한 이후 국내 백신 매출이 사실상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지는 타격을 입었다.
의약품정보제공기관인 IMS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가량 감소했다. 다국적 제약사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가 양분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시장은 2012년 1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는 500억~60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회사와 공동마케팅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의 관련 백신 매출도 크게 줄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1회에 10만~12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백신이다. 예방효과를 위해서는 3회에 걸쳐 백신을 맞아야 한다. 여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2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 정부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 접종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일부 백신 접종 대상자가 만성통증증후군 부작용을 보이자 권고를 중단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걱정하는 부모가 많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조사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불안심리 때문에 접종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GSK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까지 안전성을 확인해줬지만 잘못된 정보 때문에 유독 국내에서만 접종률이 떨어지는 특이한 상황”이라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9~25세에 하면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의약품정보제공기관인 IMS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가량 감소했다. 다국적 제약사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가 양분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시장은 2012년 1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는 500억~60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회사와 공동마케팅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의 관련 백신 매출도 크게 줄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1회에 10만~12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백신이다. 예방효과를 위해서는 3회에 걸쳐 백신을 맞아야 한다. 여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2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시장도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 정부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 접종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일부 백신 접종 대상자가 만성통증증후군 부작용을 보이자 권고를 중단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걱정하는 부모가 많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조사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불안심리 때문에 접종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GSK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까지 안전성을 확인해줬지만 잘못된 정보 때문에 유독 국내에서만 접종률이 떨어지는 특이한 상황”이라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9~25세에 하면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