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3일 포스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세아그룹에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지배구조 재편 방안을 고민하면서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국내에서 특수강을 할 수 있는 곳은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을 가지고 있는 세아그룹 두 곳이 있는데, 철강 원료 공급문제 등을 고려할 때 세아그룹이 유력 후보”라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의 전신은 삼미특수강이며 1997년 포스코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은 1조167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이다. 스테인리스 소재 특수강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은 생산하지 않는다.

세아그룹도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아는 조만간 산업은행이 매각할 예정인 동부특수강 인수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특수강 직원들은 이날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매각 논의를 중단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