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8월 한은 금통위 시작…이목 집중에 긴장감 '팽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오전 8월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회의장 내외부에 긴장감 마저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9분께 연두색 넥타이를 메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 금통위원회 회의장에 들어선 이주열 총재는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회의장에 몰려든 기자들을 보고 "휴가들 안 가셨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배석한 다른 금통위원들은 경직된 표정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세월호 사태에 따른 내수부진 장기화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부양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간접적으로 금리인하를 통한 한은의 공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향후 성장경로상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며 금리인하의 '깜빡이'를 킨 바 있다. 한은이 전달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0%에서 3.8%, 내년은 4.2%에서 4.0%로 낮춘 점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하폭에 대한 논의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시장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동시에 이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