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직원이 회사 금고에서 20억원짜리 수표를 들고 나와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꾸려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GKL 차장급 직원 박모 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7월18일 낮 회사 금고에서 20억원짜리 수표를 들고 나와 현금화하려 했으나 거액 인출에 의심을 품은 은행 직원이 GKL 측에 확인 전화를 걸면서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박씨는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가 당일 경찰에 자수했다.

GKL 관계자는 "박씨는 주식투자 실패로 개인채무가 있던 상태였다"면서 "경리 담당자로 일하다가 급전이 필요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KL 측은 지난달 말 박씨를 면직 처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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