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넛값 60% 급등…제과업체 '비상'
헤이즐넛은 독특한 맛과 바삭바삭함으로 초콜릿 과자에서는 뺄 수 없는 원료다. 그러나 올 들어 헤이즐넛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콜릿 제품을 만드는 제과업체에 비상이 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초 ㎏당 12터키리라(약 5.56달러)였던 헤이즐넛 가격은 한때 두 배 가까운 23리라로 급등했다. 이는 최근 10년래 최고치다. 현재 가격은 ㎏당 19터키리라를 기록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수준에서 머물 전망이다. 헤이즐넛 가격이 오른 것은 세계 헤이즐넛 생산량의 70%를 맡아온 터키에 지난해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이다. 올해 터키의 헤이즐넛 생산량은 작년 80만t보다 크게 감소한 54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과업체다. 이들은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헤이즐넛 가격도 올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헤이즐넛의 25%를 구매하는 이탈리아의 페레로는 지난달 터키 헤이즐넛 가공업체 올탄을 인수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