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 결렬로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북한이 선수단 파견을 최종 확정했다.

김영수 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14일 “북한이 어제 저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참가 신청은 참가국이 조직위원회에 직접 하지만 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OCA를 통해 간접 신청했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남녀 총 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 16명, 양궁 8명, 육상 4명, 복싱 7명, 카누 2명, 체조 12명, 유도 10명, 공수도 5명, 조정 8명, 사격 9명, 탁구 10명, 역도 12명, 레슬링 9명 등이다. 북한은 여기에 감독과 코치, 본부임원 등 임원 173명도 참가신청서를 제출해 총 3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심판, 취재진 등 29명을 파견해 응원단을 제외한 참가인원만 352명에 이른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 중 임원의 숫자는 다음달 초순 예정인 인천조직위의 각국 선수단 등록회의(DRM)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통상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수의 50%가량에 한해 임원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북한선수단 규모는 703명이 참가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다소 못 미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