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崔의 부양책에 화답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재정 확대와 대대적 규제 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는 확장적 통화정책이라는 또 하나의 ‘원군’을 얻게 됐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25bp(1bp=0.01%포인트)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1월(연 2.25%에서 2.5%로 상향)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투자·소비 심리를 되살리자는 취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금리 인하가) 정부 대책과 상승 작용을 한다면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한은도 정책 공조로 화답한 셈이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은 41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내놓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