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구조조정 등 여파로 적자를 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올 2분기(4~6월) 연결 영업이익이 643억원을 기록, 전 분기(1∼3월)보다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개선세가 이어졌다.

대우증권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5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19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0% 늘었다. 매출액은 9228억원으로 6.8%,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으로 29.2% 증가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증권은 2분기에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의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1분기보다 372.8% 성장했고, 매출액은 6376억원으로 15.2%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3.5% 줄어든 18억원에 그쳤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1분기보다 51.7% 늘었다. 매출액은 1.5% 증가한 1358억원, 당기순이익은 61.8% 늘어난 17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영업이익이 17.7% 늘어난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937억원으로 1분기보다 7.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15.2% 늘었다.

반면 대신증권은 105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5064억원으로 2.0%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분기보다 2.9% 늘어난 7277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6.1% 줄어든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에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300억원 가량 반영됐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중개 업무 중심의 저수익성 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증권업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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