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의 원산지를 밝히고 있는 식당은 매우 드물었다.



8월 15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고단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귀찜의 실체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아귀는 이름은 불교에서 말하는 입이 크고 흉측하게 생긴 귀신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김진 기자는 스튜디오에서 생물 아귀를 직접 보여주었다. 커다란 입 속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아귀는 왜 불교에서 그 귀신의 이름을 따왔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했다.



‘악마고기’라고 불리는 아귀는 성인병은 물론 다이어트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못생긴 외모 탓에 버려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시사철 사랑받고 있는 외식메뉴로 자리 잡은 아귀찜, 제작진은 매콤한 양념 뒤에 숨은 아귀의 민낯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먼저 수산물시장을 찾았다. 아귀를 판매하는 곳의 위치를 물어봤지만 “오늘은 아귀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나아가 한 상인은 “최근에는 아귀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며 “보름 정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아귀는 어떤 아귀일까?







제작진은 서울의 한 아귀찜 전문 식당을 찾았다. 다른 재료들은 원산지를 밝히고 있었지만 아귀의 원산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식당 주인에게 아귀의 원산지를 묻자 “중국산을 쓴다”고 대답하며 “국산이 아니기 때문에 밝힐 필요가 없다”는 얼토당토않는 말을 늘어놓았다.



다른 곳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식당은 중국산 냉동아귀를 사용하고 있었다. 수도권의 아구찜 식당 30여 곳 중 원산지를 표기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전체 아귀 중 66%가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된 수산물은 고작 아홉가지 뿐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해양수산부 유통가공과에 이에 대한 문의를 남겼다. 관계자는 “국민적으로 우려가 되는 품목들만 원산지를 밝히도록 지정했다”고 설명하며 “다른 시급한 것들이 있다”고 말하며 현실적으로 아귀의 원산지를 밝히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덧붙였다.



즉 식당 측에서 자발적으로 원산지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아귀의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아귀찜이 유독 매운 음식으로 자리 잡은 이유가 다뤄졌다.




리뷰스타 이현선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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