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끌레제리는 2011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롤랑 뮤레를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제2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뮤레는 갤럭시, 티타늄, 문 등 시대를 상징하는 드레스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디자이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신게 된 것도 이 즈음부터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 다이앤 크루거, 케이트 블란쳇, 가수 리한나 등이 주요 고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도 로베르 끌레제리 제품을 즐겨 신는다.
뮤레가 만든 올 가을·겨울(F/W) 제품은 구조적인 선과 중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남성화도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신세계백화점에서 10월부터 판매한다. 라인별로는 △매스컬린-페미닌 △엣지 블록 △그래픽 블록 △라피아 마크라메 △그래픽 클리츠 등으로 나눴다.
매스컬린-페미닌 라인은 남녀 각각 7종으로 출시됐다. 엣지 블록 라인은 블랙, 그레이 색상을 대조시킨 굽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남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그래픽 블록 라인은 섬세한 섬과 과감한 굽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라피아 마크라메 라인은 로베르 끌레제리의 대표적 소재인 라피아 소재로 만든 제품들이다. 그래픽 클리츠 라인은 레이스업 버클부츠 스타일의 제품들로 구성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