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장승배기에 행정타운 조성…상업지역 늘려 경제 활성화"
“서울 동작구는 교통의 요충지지만 대부분이 준주거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있습니다. 동작구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역세권 중심의 상업지역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43·사진)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이 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민선 6기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동작구의 현안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상업지역 확대다. 이 구청장은 이날 인터뷰 내내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소득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했다. 그는 “동작구에는 지하철 1·2·4·7·9호선 등 5개 노선, 14개 지하철역이 있어 관내 모든 지역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는 역세권”이라며 “그럼에도 동작구의 상업지역 비율은 2.1%로, 서울 25개 구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지역 확대를 위해 그가 꺼낸 카드는 청사 이전이다.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지인 장승배기 일대에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 관공서를 이전해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1호선과 인접한 현 청사 부지에 문화·상업시설을 유치해 동작구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사 이전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일방적인 관 주도 개발이 아닌 지역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를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 등 관내 3개 대학과 지역 내 기업, 구청이 산·학·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구청도 모범 고용주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외부 용역 비중을 줄이고 단계적으로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