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숭덕고, 교육청 압박에 첫 일반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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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형 놓고 교육청과 갈등
'추첨 선발' 압박하자 자진 철회
학부모 반발 등 후폭풍 예고
'추첨 선발' 압박하자 자진 철회
학부모 반발 등 후폭풍 예고
광주광역시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인 숭덕고가 학생 선발권을 놓고 광주교육청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진보성향 교육감과의 갈등으로 자사고 지정을 철회하기로 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교육청은 자사고 지정을 자진 철회한 숭덕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에 대해 내부 승인과 교육부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숭덕고는 지난 15일 학부모 총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일반고 전환을 의결했다.
숭덕고는 내년도 입시 전형 요강에 자기주도적 전형을 포함하려 했으나 광주교육청이 현재 ‘중학교 내신 상위 30% 이내’인 성적 제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해 그동안 갈등을 빚었다. 숭덕고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광주교육청은 14일 성적 제한 없는 추첨 선발을 내용으로 하는 전형 요강을 ‘직권공고’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숭덕고는 현재 재학생들에게 자사고 교육과정을 잘 운영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교육청이 학교를 압박한 데 대해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숭덕고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전국 39개 광역 자사고 가운데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내년에 자사고 재지정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태웅/광주=최성국 기자 redael@hankyung.com
광주교육청은 자사고 지정을 자진 철회한 숭덕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에 대해 내부 승인과 교육부 협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숭덕고는 지난 15일 학부모 총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일반고 전환을 의결했다.
숭덕고는 내년도 입시 전형 요강에 자기주도적 전형을 포함하려 했으나 광주교육청이 현재 ‘중학교 내신 상위 30% 이내’인 성적 제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해 그동안 갈등을 빚었다. 숭덕고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광주교육청은 14일 성적 제한 없는 추첨 선발을 내용으로 하는 전형 요강을 ‘직권공고’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숭덕고는 현재 재학생들에게 자사고 교육과정을 잘 운영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교육청이 학교를 압박한 데 대해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숭덕고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전국 39개 광역 자사고 가운데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윤세웅 숭덕고 교장 직무대리는 “시교육청의 태도로 볼 때 내년에 자사고 재지정이 안 될 것이 뻔하다”며 “차라리 지금 일반고로 전환해 더 좋은 교육을 해보자고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태웅/광주=최성국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