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개행사 첫 주도…'스포츠 마케팅'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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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까지 올림픽 후원 4년 연장
삼성전자가 17일 중국 난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 체결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나와 서명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그룹 현안을 챙기면서도 직접적인 언론 노출을 자제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2020년까지 올림픽을 후원하게 된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올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줄곧 후원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계약서에 사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공식행사에 회사를 대표해 나선 건 처음이다. 2007년 후원 계약을 할 때는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사인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IOC 측에서 바흐 위원장이 직접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격을 맞추기 위해 이 부회장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현재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이다. 2011년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아 평창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IOC 관련 행사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건 IOC에 대한 이 회장의 애착을 감안한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길에 광둥성에 들러 차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후이저우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휴대폰 공장이, 선전에는 통신장비 공장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삼성의 휴대폰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그동안 이 부회장은 그룹 현안을 챙기면서도 직접적인 언론 노출을 자제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2020년까지 올림픽을 후원하게 된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올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줄곧 후원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계약서에 사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공식행사에 회사를 대표해 나선 건 처음이다. 2007년 후원 계약을 할 때는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사인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IOC 측에서 바흐 위원장이 직접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격을 맞추기 위해 이 부회장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현재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이다. 2011년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아 평창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IOC 관련 행사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건 IOC에 대한 이 회장의 애착을 감안한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길에 광둥성에 들러 차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후이저우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휴대폰 공장이, 선전에는 통신장비 공장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삼성의 휴대폰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