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중국 내 증산 경쟁은 뜨겁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데다 높은 관세 탓에 현지 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 이 회사는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에 맞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 182억유로(약 25조원)를 투자해 칭다오와 해안 요충지인 톈진에 공장을 더 짓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중국 내 연간 생산량을 330만대에서 40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굳혀 2018년까지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생산량 2위인 제너럴모터스(GM)는 2017년까지 중국에 120억달러(약 12조26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올해 북미지역 공장 리모델링 등에 투입하는 자금이 15억달러임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 투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516만대였던 승용차 판매량은 2016년에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용차까지 합하면 2020년에 32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진석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