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세종시 행정비효율 뿌리뽑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17일 세종시의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대 업무 효율화 방안 마련 및 청렴한 공직문화 실천을 위한 직원 토론회’에서 세종시의 행정비효율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최경환 “세종시 행정비효율 뿌리뽑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은 17일 세종시의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대 업무 효율화 방안 마련 및 청렴한 공직문화 실천을 위한 직원 토론회’에서 세종시의 행정비효율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내부 직원들의 부총리에 대한 대면보고 횟수를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고 영상회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본지 8월14일자 A1면 참조

기재부는 이날 국립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세종시대 업무 효율화 방안 마련 및 청렴한 공직문화 실천을 위한 직원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이번 토론회는 기재부 등 주요 경제부처가 2012년 세종시로 옮기면서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 서울~세종 출퇴근 등으로 업무의 비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기재부 1·2차관과 실·국장, 과장, 사무관·주무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업무 피로도와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영상 보고와 회의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체적으로 각종 국회 회의에는 주요 간부만 출석하고 부총리에 대한 대면보고는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잦은 이동, 홀로 세종시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진단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일이란 투입량이 아니라 산출량이 중요한데 세종시대는 투입시간은 늘고 산출 결과는 줄어드는 것 같다”면서 “공직자의 시간은 국민의 자산이므로 기존 관행과 타성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직원들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 ‘업무효율화 및 청렴한 공직문화 만들기 서약’에 서명했다.

한편 세종시로 이전한 13개 중앙 행정부처 공무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서울·과천 청사 등을 오가며 75억원이 넘는 출장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완/이정호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