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국채금리 연쇄 하락…일본식 장기 불황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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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사상 처음 연 1% 밑돌아
일본도 장중 연 0.5% 아래로
일본도 장중 연 0.5% 아래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선진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낮아진 연 2.3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도 0.06%포인트 하락한 연 0.9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국채 금리가 연 1% 밑으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이다.
15일에는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년4개월 만에 장중 처음으로 연 0.5%를 밑돌았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이 선진국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선진국의 잠재성장률 저하가 국채 금리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로존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에 그쳤다.
루카 젤리넥 크레디트아그리콜 금리전략가는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보면 유럽이 일본처럼 저성장, 저물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독일 국채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내려가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임금 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다카다 하지메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일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유로존의 모습이 과거 일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낮아진 연 2.3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도 0.06%포인트 하락한 연 0.9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국채 금리가 연 1% 밑으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이다.
15일에는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년4개월 만에 장중 처음으로 연 0.5%를 밑돌았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이 선진국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선진국의 잠재성장률 저하가 국채 금리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로존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에 그쳤다.
루카 젤리넥 크레디트아그리콜 금리전략가는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보면 유럽이 일본처럼 저성장, 저물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독일 국채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내려가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임금 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다카다 하지메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일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유로존의 모습이 과거 일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