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롯데제과에 대해 해외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 62.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국내 실적의 비중이 높은 별도 영업이익은 2.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해외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인수한 라하트의 2분기 실적은 연결 해외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각각 40%, 90% 비중을 차지했다"며 "지난해 연결 실적에 포함된 해외법인 매출액은 3523억원이었는데, 2013~2014년 라하트의 매출액은 약 2400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라하트는 카자흐스탄의 초콜릿 1위 기업이다. 지난 1분기에는 자국 통화의 급격한 절하로 카카오 수입 비용 급증했다. 그러나 3월과 5월에 제품가격을 올려 2분기 영업이익률이 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라하트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7.7배인 저렴한 금액으로 인수했다"며 "브랜드력이 강한 라하트의 이익 기여 덕분에 앞으로도 해외법인의 흑자 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