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평(기타)과 이장원(베이스)으로 이뤄진 남성 2인조 밴드 페퍼톤스는 지난 14일 정규 5집 앨범 ‘하이파이브(High-Five)’를 내놨다. ‘몰라요’, ‘굿모닝 샌드위치 맨’, ‘캠퍼스 커플’ 등 세 타이틀곡을 포함, 14곡을 수록했다.
이들은 2012년 발표한 정규 4집 ‘비기너스 럭’에서부터 전형적인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한발 더 나아가 1960년대 밴드 사운드를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녹음실의 마이크 숫자도 줄이고 악기와 앰프도 오래된 모델을 썼다. 목소리 보정 프로그램인 ‘오토튠’도 쓰지 않아 보컬 역시 현장 분위기를 살렸다.
음악적 변화만큼이나 음악에 담긴 메시지도 바뀌었다. “예전에 만든 곡에선 망상을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모든 게 지루하고 심심하다, 파라다이스를 꿈꾼다와 같은 내용이 많았죠.”(이장원)
이들이 내린 결론은 30대 초반인 자신들의 사는 이야기를 소탈하게 그대로 담자는 것.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해줬으면 좋겠어요.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모습을 꾸준히 음반으로 남기고 싶어요.”(신재평)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