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주상복합단지가 잇달아 건설되는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전경. 경기도시공사 제공
주변에 주상복합단지가 잇달아 건설되는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전경. 경기도시공사 제공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는 최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3블록을 242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광교신도시 개발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와 맺었다. 이 회사는 이곳에 주상복합주택을 지어 아파트 987가구와 오피스텔 350실(전용 59㎡), 상가 등을 넣을 계획이다. 시공사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이르면 연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손지호 네오밸류 사장은 “광교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 주변 지역이 대규모 주상복합촌(村)으로 개발된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가 이 일대에서 잇따라 주상복합주택 오피스텔 등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 주상복합단지

광교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단지는 아이에스동서가 건설한 ‘에일린의 뜰’이다. 테라스형 연립주택으로 3.3㎡당 가격이 2000만원 안팎이다. 호수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 덕분이다.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광교 호수공원 인근에서 최근 주상복합주택 건설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호수공원 남쪽 C3블록을 사들인 네오밸류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전체 연면적의 30%에 해당하는 상업시설 부분에 오피스텔과 스트리트형 상가를 지을 예정이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시행사가 점포를 보유한 상태에서 임대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올 연말께 호수공원 북동쪽 업무지구 D3블록에서 주상복합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49층으로 지어지며 남서쪽으로 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업무지구 8블록에서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를 분양 중이다. 개발업체인 엠디엠이 시행하는 이 오피스텔은 지상 35·40층 2개동에 647실(전용 48~182㎡) 규모다.

호수공원 서쪽에 있는 광교컨벤션센터 예정 부지 바로 아래 C2블록은 현대·삼성·포스코·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인 엠디엠 등이 개발 참여를 검토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다음달 초까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관련한 지구단위 변경을 승인받은 뒤 다음달 말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다.

◆개발 호재 이어지는 호수공원 주변

광교신도시에는 개발 재료가 많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광교호수공원 면적은 69만㎡로 일산 호수공원(30만㎡)의 두 배를 웃돈다. 이뿐만 아니라 천연 호수라는 장점도 있어 수도권 서남부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청 이전 움직임도 호재다. 경기도에 따르면 한동안 중단됐던 경기도청의 광교신도시 이전사업이 재개돼 올해 안에 설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내 컨벤션센터 조성은 수원시가 맡기로 했다. 2016년 2월 광교신도시를 지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에 오가기도 쉽다.

상업시설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C4블록 옆 일반상업3 부지는 STS개발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다음달 말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광교신도시가 준공된 지 2년이 지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호수공원 주변은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