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당장에라도 유입될 수 있는 단기자금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주식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 13일 45조1437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41조~43조원 수준을 오르내리던 CMA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8.3% 늘었다.

CMA와 함께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역시 89조7934억원으로 이달 들어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작년 말 66조4009억원과 비교하면 35.2% 늘었다.

2기 경제팀이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3년 박스권을 딛고 올라서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거래량도 회복 추세다. 지난달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361만주로 작년 8월(3억3524만주) 이후 1년 만에 3억주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2054만주로 전월 대비 2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