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점포에서 직원이 즉석 제조식품에 대한 위생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점포에서 직원이 즉석 제조식품에 대한 위생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안전 경영’을 펼치고 있다.

[안전 경영] 이마트, 위생장갑 30분마다 바꿔…샐러드·나물 당일판매 원칙
식품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즉석 제조식품, 생선·육류 등 각종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유통되는 가공식품 등 먹거리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식품 위생과 관련된 안전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만큼 관리기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절기 고객식품위생 지킴이 서비스’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소비자에게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여름이 빨리 오면서 지난해보다 2주 빠른 지난 4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은 오는 9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즉석식품은 구입 후 두 시간 안에 먹으면 안전하다’ ‘차량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을 피하라’ ‘가급적 쇼핑의 맨 마지막에 구매하라’ ‘얼음 및 아이스팩을 제공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매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점포에서 직접 만드는 즉석 식품 관리에도 나섰다. 하절기(4~9월)가 되면서 양념게장, 생크림 등 식중독 발생 고위험군에 속하는 품목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즉석 회 판매시간은 제조 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였다. 팥을 사용한 떡, 샌드위치, 닭고기와 계란을 사용한 샐러드, 나물 등은 당일 판매원칙에서 저녁 7시까지만 판매하는 등 한층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또 김밥지단, 떡, 샐러드, 샌드위치, 냉면육수 등 16개 품목은 매월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다. 회 코너 수족관 물의 교체 주기도 격주에서 열흘 단위로 바꿨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작업자 위생관리 활동에도 신경쓰고 있다. 위생 장갑은 30분마다 바꾸고 별도 보관함 운영을 통해 휴대폰 소지도 막고 있다. 외부 방역 전문업체를 통해 주 1회꼴로 방충·방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경택 이마트 품질관리팀장은 “별도 조직인 품질관리팀을 중심으로 점포 직원들에게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과 지침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마트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 협력사들의 위생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점포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사고에 대한 매뉴얼도 마련했다. 어린이 실종사고에 대비한 선진국의 미아찾기 시스템 ‘코드아담(Code Adam)’을 본따 2008년부터 ‘옐로우 알람(Yellow Alarm)’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10분 안에 실종 아동을 발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전 점포에서 1년에 한 번씩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훈련을 진행한다.

풍수해, 강도 및 절도 사건, 승강기 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도 있다. 사고 발생 시 현장의 조치 요령 및 지휘 보고체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