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사진)이 제 13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회장으로 선출됐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섬산련은 19일 임시총회를 열고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그동안 섬유패션업계 수장 직위를 놓고 수개월간 갈등이 이어진 끝에 성 회장이 자리에 오르게 된 것.

섬산련은 31개 섬유패션 관련 단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섬유패션업계의 최상위 대표단체인 만큼, 패션과 섬유 및 봉제 등 각 업계간 반목이 일었다. 이에 섬산련은 처음으로 추대위원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해 올해 초 신임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내부 업계간 반목으로 무산됐고, 결국 가을로 접어들어서야 마무리됐다.

섬산련은 추대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지난 7일 '5인 추대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후보를 재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성 회장이 후보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12일 2차 회의를 거친 후 이날 임시총회에서 성 회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출됐다.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해 해외유명 아웃도어 및 스포츠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7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론칭했고, 국내 이웃도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탐험문화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선농문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