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통신주 3인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분리공시제를 통해 통신사 마케팅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00분 현재 통신 대장주인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2.82%) 뛴 27만3000원을 나타냈다. KT는 500원(1.45%) 상승한 3만5000원을, LG유플러스는 220원(2.24%) 오른 1만50원을 각각 기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단말기 제조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알권리 보장과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취지 살리기 차원에서 통신사 보조금과 함께 제조사 판매장려금을 각각 공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분리공시제 도입으로 단통법이 통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통신주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시장 과열, 냉각에 따른 휴대폰 가격 변동 폭이 축소돼 신규제품 출시 이후 추세적인 휴대폰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며 "제조사 장려금 축소와 휴대폰 가격 지속 하락으로 통신사 입장에서는 효율적 마케팅비 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