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4박5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지난 18일 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한국민이 겪은 역사적 고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와 외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남북문제에 대해 “분단으로 많은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지만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인 만큼 희망이 있다”며 수행기자단에 남북통일을 위한 침묵의 기도를 제안하고 기도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교황은 “당장 내일이라도 중국에 가고 싶다”며 “교황청은 항상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고, 중국 국민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내년 9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공개했다. 교황은 “미국에서 필라델피아와 백악관·의회,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