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택시시장 공략 나선 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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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택시 출시…푸조·폭스바겐도 진출 검토
일본 도요타의 국내 법인인 한국도요타가 20일 프리우스 택시(사진)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엔진과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방식) 특유의 높은 도심 주행 연비와 200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 택시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에 이어 프랑스 푸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내년에 디젤 택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 역시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연간 4만대 규모의 택시시장에서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택시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이날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택시 판매를 시작하며 수성에 나섰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준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2009년 국내 출시됐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차를 움직여 연료 효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복합연비가 21㎞/L에 달한다. 특히 도심 연비(21.7㎞/L)가 고속도로 연비(20.1㎞/L)보다 높아 택시 운행에 적합하다는 게 한국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국산 중형 LPG 택시의 연비가 10㎞/L 안팎이기 때문에 LPG와 가솔린의 가격 격차를 고려해도 유지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것이다. 가격은 2600만원으로 그랜저 등 국산 준대형 세단 택시와 비슷하다. 한국도요타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 차량을 전시하고, 택시 회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250대, 올해 1~7월까지 800대가 팔렸다.
다른 수입차 업체도 디젤 차량으로 택시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디젤 연료도 택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2015년 9월부터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한 디젤 차량을 택시로 운용할 경우 L당 345.54원의 유가 보조금이 지급된다. 다만 급격한 교체를 막기 위해 디젤 택시 도입 대수를 연간 1만대로 제한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불모터스다. 이 회사는 중형 디젤 세단인 508을 택시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근태 영업총괄 상무는 “508은 배기량에 따라 연비가 14.8~18.1㎞/L에 달하며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신차는 최고 20㎞/L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옵션을 제거하고 2000만원대로 낮춘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 택시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국내 업체들도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LF쏘나타 택시를 출시했다. 복합연비는 9.6㎞/L며 가격은 1635만~2210만원이다. 르노삼성 역시 디젤 세단인 SM5d를 택시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요타에 이어 프랑스 푸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내년에 디젤 택시를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 역시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연간 4만대 규모의 택시시장에서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택시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이날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택시 판매를 시작하며 수성에 나섰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준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2009년 국내 출시됐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차를 움직여 연료 효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복합연비가 21㎞/L에 달한다. 특히 도심 연비(21.7㎞/L)가 고속도로 연비(20.1㎞/L)보다 높아 택시 운행에 적합하다는 게 한국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국산 중형 LPG 택시의 연비가 10㎞/L 안팎이기 때문에 LPG와 가솔린의 가격 격차를 고려해도 유지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것이다. 가격은 2600만원으로 그랜저 등 국산 준대형 세단 택시와 비슷하다. 한국도요타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 차량을 전시하고, 택시 회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250대, 올해 1~7월까지 800대가 팔렸다.
다른 수입차 업체도 디젤 차량으로 택시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디젤 연료도 택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2015년 9월부터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한 디젤 차량을 택시로 운용할 경우 L당 345.54원의 유가 보조금이 지급된다. 다만 급격한 교체를 막기 위해 디젤 택시 도입 대수를 연간 1만대로 제한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불모터스다. 이 회사는 중형 디젤 세단인 508을 택시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근태 영업총괄 상무는 “508은 배기량에 따라 연비가 14.8~18.1㎞/L에 달하며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신차는 최고 20㎞/L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옵션을 제거하고 2000만원대로 낮춘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 택시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국내 업체들도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LF쏘나타 택시를 출시했다. 복합연비는 9.6㎞/L며 가격은 1635만~2210만원이다. 르노삼성 역시 디젤 세단인 SM5d를 택시로 출시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