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20일 인천 운서동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 웨스트타워 개관 기념행사를 열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왼쪽부터), 폴 라이트 그랜드하얏트인천 총지배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톰 이토 겐슬러 수석 등이 개관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은 20일 인천 운서동에서 그랜드하얏트호텔 웨스트타워 개관 기념행사를 열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왼쪽부터), 폴 라이트 그랜드하얏트인천 총지배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배국환 인천시 정무부시장,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톰 이토 겐슬러 수석 등이 개관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이 호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항공에 호텔을 더해 사업 시너지를 키우려는 전략에서다. 호텔사업 경쟁력 강화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20일 인천시 운서동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개관식을 가졌다. 다음달 1일 정식 오픈하는 웨스트타워는 기존 하얏트인천호텔 옆에 객실 500개 규모의 호텔 1개동을 새로 지은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웨스트타워 개관으로) 기존 객실 522개를 합한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의 총 객실수는 1022개로 늘었다”며 “전세계 하얏트호텔 체인 가운데 객실 규모로는 두번째로 큰 특급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 타워 설계·건축은 미국 겐슬러 사가 맡았으며, 파도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숙박시설 외에 8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과 3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연회장 등 회의·연회시설도 대폭 늘렸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MICE(회의, 컨벤션, 이벤트, 전시)관련 시설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다.

조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웨스트타워 오픈으로 그랜드하얏트인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인천이 동북아 중심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여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웨스트타워는 조현아 부사장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조 부사장은 2009년 한진그룹의 호텔체인 관리·운영을 담당하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에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대한항공 기내서비스·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그룹 주력사업인 항공에 더해 호텔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한진그룹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착수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월셔그랜드호텔 재건축 사업도 조 부사장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규제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경복궁 근처에 7성급 관광호텔을 짓는다는 계획도 조 부사장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