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부인 이윤영 씨와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부인 이윤영 씨와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흙집에 둥지를 틀었다. 손 고문은 부인 이윤영 씨와 함께 10여일 전 스님들이 사용하다 비워둔 흙집에 내려와 기거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손 고문은 이곳에 머물면서 20여년 정치활동을 정리하는 집필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손 고문을 만난 한 지인은 “손 고문 부부가 머물고 있는 16.5㎡ 남짓의 작은 흙집은 말이 집이지 뱀이 나오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며 “하루 한 끼 식사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강원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칩거하다 정계에 복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