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늦은 장마’로 비가 계속되면서 이달 말까지 30도를 넘는 무더위는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동쪽 해상에 정체한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함께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장마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비를 뜻한다. 장마는 지난달 말에 끝났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 기단이 정체되면서 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와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충청 이남 지역엔 21일까지 천둥 번개와 함께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중부지방도 22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말엔 기압골이 물러가면서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