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흑인 항의시위가 열흘째 지속되고 있다. 총을 쏜 대런 윌슨 경찰관을 당장 기소하라고 요구하는 흑인과 정당방위라는 경찰 측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목격자의 증언도 엇갈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도심에서 페이스북 동호인 100여명이 윌슨 경관에 대한 공개 지지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흑백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사건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흑인사회가 이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최고위급 흑인 인사들이 흑인사회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