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제지표·기업실적 호조 앞세워 상승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호조로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0.85포인트(0.48%) 오른 1만6919.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9.86포인트(0.50%) 상승한 1981.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0포인트(0.43%) 뛴 4527.5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14년래 최고치를 다시 썼고, S&P500지수는 지난달 2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987.98에 근접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건수가 109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96만5000건을 넘어선 것이고, 지난해 11월 110만5000건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건설허가건수 역시 지난달 105만건으로 전월 대비 8.1%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덜었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는 2%로, 저물가 때문에 중앙은행이 오는 10월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을 만들었다. 오는 21~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Fed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기업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 최대 주택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 발표에 5% 급등했다. 의류 할인업체도 호실적 발표 및 순이익 전망 상향으로 8% 올랐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인 주당 100.53달러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도 완화 분위기를 이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르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60달러(0.2%) 내린 1296.70달러를,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3달러(2%) 하락한 94.4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