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현미 먹인 동충하초, 한가위 선물 어때요?
겨울에는 벌레의 몸속에 살다가 여름에 버섯으로 변신하는 신비의 ‘동충하초(冬蟲厦草)’. 고대 중국 왕실에서는 인삼 녹용과 더불어 중국의 3대 보약 중 하나로 귀히 여겼다. 불사의 꿈을 꾼 진시황이 즐겨 찾았으며, 당나라의 경국지색 양귀비가 오랫동안 복용했다고 전해진다. 동충하초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 억제, 피로 회복에 더할 나위 없어 불로장생과 강장이 비약으로 여겨졌다. 동충하초에는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다량 존재한다.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 물질로 면역기능을 증강시키고 암을 억제한다. 동충하초를 섭취하면 몸안의 면역기능과 저항력을 높여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복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것도 이 성분 때문이다. 다만 동충하초는 까다로운 생육 조건 탓에 수확률이 낮고 인공 재배가 어렵다. 일반인이 동충하초를 접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동아제약이 현미에서 재배한 동충하초를 고민해낸 것도 이 때문이다. 현미 동충하초는 곤충에서 자라는 동충하초를 곤충 대신 현미에서 키워냈다. 현미를 담은 플라스틱병에 양액과 동충하초 종균을 투입하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산한다. 현미를 가공해 배지를 만들고 이에 동충하초 균을 접종해서 재배한다. 현미 동충하초는 단백질부터 당질, 지방질,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을 가진 현미의 효능에 동충하초의 뛰어난 약리 효능이 포함돼 있다. 또한 천연 항생 물질 및 면역 증강 물질인 코디세핀 함량이 높아 면역력 증강 기능이 뛰어나다. 지난 3월에는 동충하초로는 국내 최초로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현미 동충하초에 대한 동아제약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건강한 성인남성이 현미 동충하초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인 NK cell(자연살해세포)의 수와 활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속적인 복용 시 체내 면역력 증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액상 파우치거나 병에 들어있어 휴대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먹기에 불편하다. 동아제약이 현미배양 동충하초를 원료로 만든 ‘동충일기’는 이런 소비자의 불편을 적극 반영, 먹기 편한 정제(타정) 형태로 제작해 섭취가 간편하며 휴대성도 높였다. 동충일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1일 2회(1회 2정) 식사와 무관하게 섭취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종자부터 재배, 수확, 포장,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 관리 과정을 거친 우수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제도인 GAP 인증 기관에서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