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로봇수술 해외 생중계…한 수 위 경쟁력, 글로벌 외과허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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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이슈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개원 8년 만에 해외서도 인정
직장암 로봇수술 국제표준 선정
방광암 아시아서 최초·최다 실시
고난도 장기이식 수 차례 성공
귀 성형술·복강경 맹장염수술 우수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개원 8년 만에 해외서도 인정
직장암 로봇수술 국제표준 선정
방광암 아시아서 최초·최다 실시
고난도 장기이식 수 차례 성공
귀 성형술·복강경 맹장염수술 우수
고려대 안암병원은 ‘글로벌 외과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외과를 집중 육성해 외국에서도 찾는 수준 높은 병원이자 타 대학병원에서도 포기한 난치성 수술을 의뢰받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대 병원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로봇수술 선봉
고대 안암병원은 2007년 로봇수술센터 문을 열었다. 로봇수술은 정교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을 전립선, 대장·직장, 갑상샘, 위, 부인질환 등 다양한 임상분야에 접목했다. 김선한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의 국제적 표준 매뉴얼로 선정됐다. 천준 비뇨기과 교수는 ‘로봇비뇨기수술(스프링거 출판사)’을 직접 집필해 전립선암 로봇수술기를 소개했다. 강석호 비뇨기과 교수는 전(全) 단계 방광암 로봇수술을 아시아 최초·최다 실시했고, 김훈엽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머리카락 선 안쪽, 구강 내 점막 등을 통해 수술을 하는 무흉터 갑상샘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 안암병원 교수들의 로봇수술에 대해 해외 학회에서까지 라이브서저리(수술 생중계), 증례발표 등을 위한 초청이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윤을식 성형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로 폴란드증후군을 치료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윤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최소 절개로 흉터 걱정 없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폴란드증후군으로 고민하고 있는 환자들의 자존감을 지키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며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로봇수술”이라고 강조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장비 중 가장 최신 기종인 4세대 다빈치-Si를 최근 도입했다. 기존 수술에 비해 10배 이상 커진 3차원(3D)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주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수술 시 상처가 작아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천준 교수는 “로봇수술센터는 고대 병원을 대표하는 곳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최고의 센터”라며 “이번 수술용 로봇 추가 도입으로 의료진의 진료와 연구 역량이 배가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흉터 최소화하는 수술
부윤정 소아외과 교수는 배꼽만을 이용한 소아 맹장염 복강경 수술로 손꼽히고 있다. 부 교수는 배꼽을 통해 흉터 없는 복강경 수술을 집도, 맹장염 치료에 적용해 환자들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 결과를 보고 있다.
박철 성형외과 교수는 소이증 수술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귀 성형수술만 7000건 이상 집도한 국내 최고의 귀 성형 전문가다. 현재도 귀 수술을 받기 위한 외래진료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향후 3년6개월가량 수술환자가 예약돼 있는 상태다. 또 그 경력을 인정받아 올 2월 정년퇴임한 뒤에도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연임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정년 이후 진료 연임된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라며 “특히 올초 세계 최고 권위의 성형외과학술지인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문가 토론자로 지명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장기이식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혈액형 불일치 장기이식, 타 병원에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장기의 이식 등 고위험 환자 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국내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장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했다. 김동식 간이식센터 교수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고 외국에서까지 이식을 위해 고대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고대 병원은 국내 외국인 신장이식 1위, 간이식 2위를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급병원의 위상에 맞는 고난도의 수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외과 영역을 선도하고 첨단 수술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로봇수술 선봉
고대 안암병원은 2007년 로봇수술센터 문을 열었다. 로봇수술은 정교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단기간에 로봇수술을 전립선, 대장·직장, 갑상샘, 위, 부인질환 등 다양한 임상분야에 접목했다. 김선한 대장항문외과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은 다빈치 로봇의 국제적 표준 매뉴얼로 선정됐다. 천준 비뇨기과 교수는 ‘로봇비뇨기수술(스프링거 출판사)’을 직접 집필해 전립선암 로봇수술기를 소개했다. 강석호 비뇨기과 교수는 전(全) 단계 방광암 로봇수술을 아시아 최초·최다 실시했고, 김훈엽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머리카락 선 안쪽, 구강 내 점막 등을 통해 수술을 하는 무흉터 갑상샘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 안암병원 교수들의 로봇수술에 대해 해외 학회에서까지 라이브서저리(수술 생중계), 증례발표 등을 위한 초청이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윤을식 성형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로 폴란드증후군을 치료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윤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최소 절개로 흉터 걱정 없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폴란드증후군으로 고민하고 있는 환자들의 자존감을 지키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며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로봇수술”이라고 강조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장비 중 가장 최신 기종인 4세대 다빈치-Si를 최근 도입했다. 기존 수술에 비해 10배 이상 커진 3차원(3D)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주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수술 시 상처가 작아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천준 교수는 “로봇수술센터는 고대 병원을 대표하는 곳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최고의 센터”라며 “이번 수술용 로봇 추가 도입으로 의료진의 진료와 연구 역량이 배가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흉터 최소화하는 수술
부윤정 소아외과 교수는 배꼽만을 이용한 소아 맹장염 복강경 수술로 손꼽히고 있다. 부 교수는 배꼽을 통해 흉터 없는 복강경 수술을 집도, 맹장염 치료에 적용해 환자들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 결과를 보고 있다.
박철 성형외과 교수는 소이증 수술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귀 성형수술만 7000건 이상 집도한 국내 최고의 귀 성형 전문가다. 현재도 귀 수술을 받기 위한 외래진료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향후 3년6개월가량 수술환자가 예약돼 있는 상태다. 또 그 경력을 인정받아 올 2월 정년퇴임한 뒤에도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할 수 있도록 연임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정년 이후 진료 연임된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라며 “특히 올초 세계 최고 권위의 성형외과학술지인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전문가 토론자로 지명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장기이식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혈액형 불일치 장기이식, 타 병원에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장기의 이식 등 고위험 환자 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며 국내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장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했다. 김동식 간이식센터 교수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고 외국에서까지 이식을 위해 고대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고대 병원은 국내 외국인 신장이식 1위, 간이식 2위를 기록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급병원의 위상에 맞는 고난도의 수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외과 영역을 선도하고 첨단 수술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